아카이브사례2014–현재

Pepper: 매장에서는 물러나고 교실에 남은 휴머노이드

Pepper는 감정을 읽는 로봇으로 소개됐다. 매장 응대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교육과 연구 현장에서는 지금도 사용된다.

개발·판매Aldebaran(프랑스), SoftBank Robotics(일본)
출시2015년 6월 일본 일반 판매. 개인용 본체 198,000엔에 36개월 요금 별도
크기키 121cm, 무게 28kg, 바퀴 세 개로 이동
사용 환경휴대폰 매장, 은행, 쇼핑몰, 학교, 요양시설, 연구실
생산·판매생산 약 2만 7,000대, 판매 1만~1만 7,000대 (출처마다 다름)
현재2020년 생산 중단. 유럽 Aldebaran은 2025년 파산 후 Maxvision이 자산 인수. 일본은 Pepper+ 판매 중
중단 주체기업 고객 이탈과 유럽 법인 철수. 일본 사업은 계속된다.
유럽 판매 종료, 일본 판매 중

"감정을 가진 로봇"으로 등장한 휴머노이드

Pepper는 2014년 6월 일본 SoftBank와 프랑스 Aldebaran이 함께 발표한 휴머노이드다. 손정의 회장은 "감정을 읽는 세계 최초의 개인용 로봇"이라고 소개했다. 키 121cm에 다리 대신 바퀴 세 개로 움직이고 가슴에 태블릿을 달았다. 2015년 6월 일본에서 일반 판매를 시작했고 첫 물량은 1,000대였다. 판매 방식은 사실상 렌탈이었다. 개인용은 본체값과 별도로 36개월 요금을 내야 했고 기업용은 월 55,000엔에 36개월 동안 해지할 수 없었다.

3년 계약이 끝나자 갱신하겠다는 기업은 15%

SoftBank는 자사 휴대폰 매장에 Pepper를 대량으로 배치했다. 첫 기업 계약이 끝나 가던 2018년 The Robot Report는 일본 조사를 인용해 계약을 갱신하겠다는 기업이 15%뿐이라고 보도했다. 기업들은 비싼 비용, 로비 공간 차지, 사람이나 웹 서비스로 대신할 수 있다는 점, 뚜렷한 업무 목적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. 에든버러의 한 식료품점은 1주일 동안 Pepper를 시범 운영한 뒤 "그냥 걸어다니는 간판"이라고 평가했다. SoftBank는 2020년 생산을 멈췄다. 유럽 법인은 독일 United Robotics Group에 매각된 뒤 2025년 파산했고 Pepper의 플랫폼과 지식재산은 중국 Maxvision이 인수했다.

교실과 연구실에서는 계속 사용됐다

매장 밖에서는 평가가 달랐다. 2022년 3월까지 일본 약 1,300개 학교에서 5만 회가 넘는 수업에 Pepper가 사용됐다. 2017년부터는 로봇 대회 RoboCup@Home의 공식 플랫폼으로 사용되고 있다. 일본 SoftBank Robotics는 2026년 AI 응대 기능을 더한 Pepper+를 판매하고 있고 같은 해 기네스는 Pepper를 "최초로 대량 생산된 휴머노이드 서비스 로봇"으로 인정했다. 연구자들은 과열, 잘 깨지는 외장, 끊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문제로 꼽았다. 유럽 법인이 파산한 뒤에는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연구용 기체를 계속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.

사람의 몸으로 태블릿의 일을 했다

Pepper가 매장에서 맡은 일은 안내와 홍보였다. 태블릿 키오스크나 직원이 더 싸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. 반면 교실과 연구실에서는 사람의 관심을 모으는 몸 자체가 쓸모가 있었다. 같은 로봇이 어디에 놓였는지에 따라 평가가 갈렸다.

이 로봇의 몸이 하는 일을 화면 하나로 대신할 수 있는가?

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

  • 실제 판매량과 실제 렌탈 갱신율 (15%는 갱신 의향이다)
  • 15% 수치를 낸 원 조사의 표본과 방법
  • Pepper+가 새로 생산한 하드웨어인지 기존 기체에 AI를 더한 것인지
  • Maxvision과 일본 SoftBank Robotics 사이의 권리 관계